털이 푸르게 변했네? 러시아 버려진 공장 인근 배회하는 푸른색 개들
러시아의 한 버려진 공장 인근에서 털이 푸르게 변한 개 무리가 발견됐다. 당국은 이 개들을 찾아내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11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브콘탁테(VK)에는 염색이라도 한듯 털이 푸른 한 무리의 개들이 눈밭을 돌아다니는 사진 여러장이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7마리가량의 이 개들은 눈이 쌓인 도로 등을 배회하고 있는데, 저마다 푸른 빛깔의 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군데군데 원래 색깔인 흰색·갈색의 흔적이 남아있어 염색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 개들이 발견된 장소는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370㎞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州)의 도시 제르진스크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인근 목격자를 인용해 “개들이 아마 인근의 플렉시 글라스(비행기 유리창에 쓰이는 특수 투명 아크릴)를 생산하는 버려진 공장에 있는 화학 물질에 노출된 듯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의 전직 관리자는 “아직 화학 물질을 다수 보관하고 있는 이 공장에 버려진 개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제르진스크 당국은 이 개들을 잡아 털이 푸르게 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당 공장 소유사와 공장 진입 권한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리아노토스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제르진스크 당국은 “예비 육안 검사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괜찮은 상태인 것 같다”며 “곧 전문가들이 화학 공장에 들어가 강아지들을 찾아내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개들이 나온 사진 게시물에 “환경 오염에 희생된 강아지들로 추정된다” “버려진 공장 감독을 제대로 않은 공장 소유사와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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