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택한 트럼프.. 대선 전략 먹힐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행동을 한 의도는 비교적 명확하다. 비록 통합보다 분열을 택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인 백인·보수·기독교층은 ‘내 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인구 구성을 보면 히스패닉 백인을 제외, 백인 인구 비율이 60% 정도이나 유권자로 좁혀 보면 백인 비율이 70%를 넘는다.
다양한 인종을 끌어안는 대신 백인층 지지를 결집해 이들 표라도 확보하는 ‘선택과 집중’이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일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치유하거나 긴요한 개혁을 발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대학살’을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들을 비난하고 음모론을 유발하며 현재 위기를 무기화했다고도 주장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는 인사로 분류돼 온 에스퍼 장관이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한 것이다. 이에 더해 에스퍼 장관의 전임자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분열적이라고 비판했다.
장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견제와 균형’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손꼽히는 매티스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머카우스키 의원도 이에 동조한다고 시사한 것이다.
WP는 이 발언에 대해 “머카우스키가 이날 작심발언을 하면서 ‘지난 몇 년간 끙끙 끌어안고 있던 고민을 마침내 털어내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며 “2002년 상원에 입성한 머카우스키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그간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TV 출연도 하지 않았다”고 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그의 반란은 지금까지 나온 공화당의 반란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에야 비로소 “나의 행정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래 어느 대통령보다 흑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흑인 실업·빈곤율 및 범죄율이 감소했고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사회 발전 프로그램인 ‘기회특구’ 사업이 통과됐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비록 “최상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흑인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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