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트럼프 강경대응 지시에 "아름다운 광경" 조롱

윤다혜 기자 2020. 6. 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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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중국이 이 시위를 홍콩 민주화 시위와 비교하며 반격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외교부와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은 흑인사망 시위를 비판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미국 정부를 비판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미국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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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중국이 이 시위를 홍콩 민주화 시위와 비교하며 반격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외교부와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은 흑인사망 시위를 비판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미국 정부를 비판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미국을 조롱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홍콩에서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했던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25일 논평을 통해 "미국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 폭동을 '아름다운 광경'이라 부르며 지지하지만 자국 소수 집단이 합법적인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가혹하게 진압하려 한다"며 "그런 위선적인 이중잣대는 정말 역겹다"며 맹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고 장관에게 묻고싶다. 당신들이 홍콩 폭도들을 지지했던 것 처럼 중국도 미국 내 시위를 지지해야 하는가?"며 비꼬았다.

그는 이어 "흑인 사망 시위를 벌이는 폭도들에게도 진압 대신 지지를 보내주는 건 어떤가"며 미국을 연신 공격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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