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면서 설레요" 새 학기 시작 80일 만에 열린 고3 교실

송인걸 2020. 5. 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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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침 7시30분 충남 아산시 온여고길은 등교하는 온양여고 3학년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충남은 117개 고교 3학년과 재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221곳 가운데 32곳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대전에서도 이날 대전산업정보고 1곳 등 63개 고교에서 3학년생들이 등교수업을 실시했다.

세종시도 이날 20개 고교 3학년 3017명과 특수학교 1곳에서 9명 등이 등교수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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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고3, 소규모 초·중학교, 대전·세종 고3 등교수업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왼쪽부터)이 일선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대전·충남·세종교육청 제공

20일 아침 7시30분 충남 아산시 온여고길은 등교하는 온양여고 3학년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스크를 썼지만 누군지 금방 알아보고는 손을 흔들었다. “안녕, 잘 지냈니?”

새 학기를 시작한 지 80일 만에 교문이 열렸다.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긴장되고 설렌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교실은 활기찬 모습 보다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미애 교장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등교수업을 앞두고 잠을 설쳤다. 교직원들이 교실 책상 배치를 하고 방역을 하는 등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은 117개 고교 3학년과 재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221곳 가운데 32곳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오전 이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과 함께 등굣길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고 방송으로 실시한 개학식에서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 교육감은 “5~6월을 코로나19 방역과 등교수업 몰입의 달로 정해 회의, 출장, 꼭 필요하지 않은 연수, 행사 등을 자제하고 공문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도담고의 한 교사가 20일 첫 등교한 고3 수험생들에게 미니장미꽃을 주며 격려하고 있다. 도담고 제공

대전에서도 이날 대전산업정보고 1곳 등 63개 고교에서 3학년생들이 등교수업을 실시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40분 전민고를 방문해 발열 체크 및 방역준수 사항 이행 여부 등 감염예방활동을 점검하고 학교 쪽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수업도 참관했다.

세종시도 이날 20개 고교 3학년 3017명과 특수학교 1곳에서 9명 등이 등교수업에 참여했다. 김윤직(두루고 3)군은 “친구와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학교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두루고에서 방역 상황과 학생들의 등교를 살펴보고 등교수업을 준비해온 교직원을 격려했다.

도담고는 이날 등교한 190여명에게 미니장미꽃을 주며 반가움을 나눴다. 이 꽃은 지역 화훼농가를 돕고, 코로나19로 그동안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환영하는 뜻이 담겼다. 강양희 교장은 “학생들이 꽃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가능한 기관이 줄어 들고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올해 중·고교 학생의 봉사활동 권장 시수를 연간 20시간에서 10시간으로 감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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