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신지은, 마지막 홀에서 엇갈린 '희비'

김세영 2018. 3. 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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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미셸 위와 신지은의 희비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엇갈렸다.

미셸 위는 극적인 버디 덕에 우승을 차지한 반면, 신지은은 보기 탓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등과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민소매 셔츠 등 과감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던 미셸 위는 올해는 극적인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셸 위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기 전에는 사실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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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미셸 위는 버디, 신지은은 보기..1타 차로 우승과 준우승 갈려 
미셸 위가 4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와 신지은의 희비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엇갈렸다. 미셸 위는 극적인 버디 덕에 우승을 차지한 반면, 신지은은 보기 탓에 무릎을 꿇었다.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의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 홀. 미셸 위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미셸 위가 파로 막을 경우 5명이 연장전을 벌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미셸 위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미셸 위는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미셸 위는 4명의 공동 2위(16언더파) 선수들에게 1타 앞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등과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민소매 셔츠 등 과감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던 미셸 위는 올해는 극적인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미셸 위는 지난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5승째.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4000만 원)다.

미셸 위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기 전에는 사실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했다. 신지은은 11~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16번 홀(파5)에서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신지은은 그러나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줬다. 신지은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지 못하면서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신지은은 2012년 이 대회에서도 비슷한 악몽을 겪었다. 당시 신지은이 17번 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인 상황에서 천둥번개가 치면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신지은은 18번 홀에서 티샷 실수를 하면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차지했다. 올 시즌 이미 1승을 거둔 고진영은 1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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