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용' 후폭풍.. 의원 보좌진 6월 41명 면직
[동아일보]
여야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사실이 연일 드러나면서 보좌진들의 면직도 급증하고 있다. 1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달 총 41명의 보좌진이 면직 처리됐다. 이날 하루에만 15건의 면직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 파문이 불거진 이후에만 24명의 보좌진이 면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보좌진이 면직된 건 이례적”이라며 “개별적인 면직 사유는 알 수 없지만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5촌 조카와 동서를 채용한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29일에는 6명, 다음 날에는 9명의 보좌진이 각각 면직됐다. 서 의원 파문 이후 면직된 보좌진은 새누리당 17명, 더민주당 5명,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 사실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전날 더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시조카를 9급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형의 처남을 운전기사(7급)로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 의원은 “법률상 친인척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국민 감정상 문제가 있다면 해임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 파문이 계속되면서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우리 당 의원이 윤리를 제대로 지키기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당 내부에서부터 철저하고 엄격하게 규율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은 김 대표의 두 번째 사과는 서 의원의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안병욱 당 윤리심판원장은 “당이 정치적으로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리심판원 심사가 시작되면 (서 의원의 공천 등) 전체 과정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해결이 (서 의원) 본인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안 원장이 사실상 서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은 제명 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도 당무감사원에서 만장일치로 중징계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서 의원의 자진 탈당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 서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진 탈당을 설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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