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 신윤복 신기전..한국영화, 고전에서 답을 찾다

2008. 12.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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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공민왕 신윤복 신기전 등등 최근 한국영화는 고전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영화 '미인도'는 조선 후기 3대 풍속화가 중 한 명인 혜원 신윤복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렸다. 화가 신윤복이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는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시작된 영화로 천재화가의 사랑과 욕망을 격정적으로 그렸다.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명화들도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신윤복의 성 정체성의 혼란까지 일으켰다는 지적과 함께 신윤복의 역사왜곡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인도'는 11월 극장가의 비수기에 선전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올해 추석극장가에 많은 가족단위 관객들을 끌어 모았던 영화 '신기전'도 팩션 영화다.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모태가 된 조선시대 로켓 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했다. 신기전은 조선시대 로켓추진 화살로 1448년 왜구가 침입했을 때 비밀 병기로 활용됐다고 '병기도설'에 기록돼 있다. '병기도설'에 기록된 신기전에 관한 내용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병기의 기록이다. 영화는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재영 허준호 한은정 안성기 등이 출연했다.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신기전'은 추석극장가에서 선전하며 37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쌍화점'도 이 맥을 같이 한다. '쌍화점'은 자유분방한 연인들을 묘사한 동명의 고려가요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특히 이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고려의 31대 왕인 공민왕에 얽힌 비사이다. '쌍화점'은 고려말 대외적으로 원나라로부터 자주성을 회복하고 내부적으로는 권문세족으로부터 왕권강화를 꾀했던 것으로 알려진 공민왕과 그의 제위시절 존재했다는 특별관청 자제위(子弟衛)를 모티브로 한다. 주진모가 원의 간섭과 극심한 조정의 불신에 맞서 나라를 지켜내려는 고려의 왕 역할을 맡았으며 조인성이 왕을 호위하는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으로 열연한다. 왕과 정략 결혼한 원나라 출신의 왕후는 송지효가 맡았다.

유하 감독은 연출의 변 중에서 "역사 드라마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며 "현실의 풍경을 담고 있지 않는 즉 현재화 되지 않는 드라마는 한갓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쌍화점'은 사랑 배신 집착 징벌 복수 정치적욕망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갖 관계의 원초성 혹은 관계의 원형들을 역사드라마라는 현재화된 거울을 통해 새롭게 사유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쓰여졌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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