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연간 0.75kg 이상 늘면 신장질환 위험 7배"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정상 체중이라 할지라도 매년 몸무게가 0.75㎏씩 증가하면 만성신장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유승호ㆍ장유수 교수팀은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만 30~59세 남자 회사원 8천792명을 대상으로 4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매년 일정 정도 이상 체중이 증가한 사람은 만성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신장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실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체중이 0.25~0.75㎏ 증가한 그룹은 체중 변동이 거의 없는 그룹에 비해 만성신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1.24배 높았으며, 0.75㎏ 이상 증가한 그룹에서는 이 같은 위험도가 4.29배로 상승했다.
특히 조사 당시 몸무게가 정상이었던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0.25~0.75㎏ 증가 그룹의 위험도가 체중 변동이 없는 그룹에 비해 1.69배 상승했으며, 0.75㎏ 이상 증가 그룹은 무려 7.08배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테면 2002년에 키 175㎝, 몸무게 64㎏이던 사람이, 2003년 66㎏, 2004년 68㎏ 등으로 몸무게가 늘었다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64㎏을 유지했던 사람에 비해 만성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졌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 같은 몸무게 증가가 만성신장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성인기의 체중 증가가 근육량 증가 보다는 주로 지방 증가에 치우침으로써 `사이토카인(cytokine)' 효소나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줘 만성신장질환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꼽았다.
유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정상체중 범위 내에 있더라도 성인기에 체중이 증가한 사람은 만성신장질환 고위험군에 포함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스스로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몸무게가 정상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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