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용병술’로 대한항공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3차전엔 미친 듯이 싸우겠다. 우리가 챔프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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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봄 배구' 탈락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전 2승제) 2차전에서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아래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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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전 2승제) 2차전에서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아래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팀은 30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결정된다.
1차전만 해도 러셀의 공격 점유율이 50%를 넘겼지만, 이날은 37.68%로 40%에도 미치지 않았다. 대신 정한용(10점)과 정지석(8점)이 왼쪽 측면에서 화력을 보탰고, 유광우는 고비마다 양 날개가 아닌 코트 가운데의 미들 블로커들의 속공 옵션을 활용하며 KB손해보험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지면 끝장인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신인으로 경험이 부족한 최준혁을 내세운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최준혁은 팀 내에서 ‘웸비’로 불린다.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프랑스)의 애칭으로, 최준혁이 팀 내에서 스스로 별명으로 정한 것이다. 그는 “웸비는 코트에서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았다. 퍼포먼스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긴장을 하지 않고 본인 역할을 하는 게 선수로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단, 이건 내 생각일 수 있다. 웸비에게 더블 체크를 해야 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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