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에 실수요자 내 집 마련 `본격화` 하나

유은규 2025. 4.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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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4년 연 평균 분양가 상승률 10% 웃돌아… 매매가격 상승률 比 3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필두로 공사비 끌어올릴 법안 다수 예정… '분양가 더 오른다'
시티오씨엘 7단지 투시도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 3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41% 상승한 2,837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59㎡(24평형) 및 전용 84㎡(34평형)로 환산하면 각각 6억8,096만원, 9억6,46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용 59㎡는 약 6,400만원, 전용 84㎡의 경우 약 9,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 2020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보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3㎡당 1,598만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2,310만원으로 4년 간 44.56% 급등했다. 연평균 1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14.26%(3.3㎡당 2,272만원→ 2,596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분양가가 천정부지 치솟은 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4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9월 100.64를 기록한 이후 4년여 간 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인건비 상승 등이 공사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분양가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25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4블록의 '시티오씨엘 7단지'도 눈길을 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 152세대 △75㎡ 73세대 △84㎡A 599세대 △84㎡B 280세대 △84㎡C 142세대 △102㎡A 64세대 △102㎡B 94세대 △110㎡ 47세대 △137㎡P 2세대(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이달 28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화) 1순위, 30일(수)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2일(월)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23일(금)~27일(화)까지 5일 간 진행한다. 인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개통 시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등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여기에 학익역(예정)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예정)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전용 59㎡는 4억 1,650만원부터, 전용 75㎡는 5억 4,67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 7,99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 3,410만원부터, 전용 110㎡는 8억 190만원부터 책정됐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유은규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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