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수입해 전력 공급 … 자구책 마련 나선 기업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5. 2.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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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의 58.8%가 몰려 있어 막대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될 예정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PM) 전문업체 한미글로벌은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와 국내 수도권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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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송전선 확충 어려워져
한미글로벌, SK 등과 협력해
LNG 수입 뒤 전력 생산 논의

◆ 발목 잡힌 데이터센터 ◆

수도권에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의 58.8%가 몰려 있어 막대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될 예정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에너지 수입과 별도 발전소 건설을 통해 자체 공수하려는 기업들의 '각자도생'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PM) 전문업체 한미글로벌은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와 국내 수도권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은 SK가 유력하다. 한미글로벌 측은 "아직은 SK 측과 사업을 논의하는 초기 단계여서 성사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SK가 뛰어든다면 최근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한 SK E&S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 E&S는 원래 LNG를 바탕으로 복합화력발전소나 열병합발전소를 구축·운영해왔다. 모두 LNG를 원료로 쓰지만 전력과 온수를 함께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와 달리 순수 전력 공급에는 복합화력발전소가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 측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미글로벌은 PM 전문업체로서 미국 내 네트워크망이 탄탄하다.

한미글로벌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중동·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그간 세계 60개국에서 30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미국에도 현지 법인과 함께 오택(OTAK)이란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각 세종'을 비롯해 '네이버 각 춘천'과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등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의 PM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미국 내 네트워크망을 통해 SK 등 대기업과 공동으로 LNG를 수입한 뒤 지역별로 적정 규모 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면 수도권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요금은 한국전력보다 비쌀 것으로 관측되지만 민간이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면 데이터센터 시장은 되살아날 수 있다.

최근 에너지 3법 중 하나인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용 필수 전력을 확보하는 데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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