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자 청약통장 매력 뚝… 지난달에만 4만명 넘게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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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4만여 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등 최근 2년 7개월째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서울 및 수도권 인기 단지를 제외한 지역에서 미분양이 속출하자 청약통장을 유지할 매력이 사라진 것"이라며 "통장을 해지하고 현금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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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한도 상향 등 효과 미미
지난 한 달간 4만여 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등 최근 2년 7개월째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약통장 해지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혜택 강화책을 내놓았지만 미분양 적체로 국민이 굳이 청약통장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방 미분양 보완책’이 청약 수요를 살리고 청약통장 가입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은 모두 2644만1690계좌로 전월(2648만5223계좌) 대비 4만3533계좌가 감소했다. 청약통장은 임대주택 건설 등에 쓰이는 주택도시기금 재원 중 하나다.
청약통장 계좌는 지난 2022년 6월(2859만7808계좌)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청약통장 금리를 약 0.3%포인트 인상하고 소득공제 한도도 기존 24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청약통장 해지는 최근 미분양 적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은 2022년 7518가구에서 2023년 1만857가구로 증가한 뒤, 지난해 말에는 2만1480가구까지 늘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서울 및 수도권 인기 단지를 제외한 지역에서 미분양이 속출하자 청약통장을 유지할 매력이 사라진 것”이라며 “통장을 해지하고 현금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분양이 집중된 지방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일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약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고, 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해 주는 방안 등을 담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승주 기자 joo4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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