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몰랐다…그 '오리구이'가 비둘기였다는 걸

최현호 기자 2025. 4. 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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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이 길거리의 비둘기를 잡아 오리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진구'라는 이름의 중식당은 최근 공중위생·야생동물 관련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업주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식당이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포획해 조리한 뒤, 이를 전통 중국식 오리구이로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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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에서 발견된 비둘기 추정 고기. (사진=Policia Municipal Madrid 영상 캡처) 2025.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이 길거리의 비둘기를 잡아 오리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진구'라는 이름의 중식당은 최근 공중위생·야생동물 관련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업주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식당이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포획해 조리한 뒤, 이를 전통 중국식 오리구이로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법에 따르면 비둘기의 사육 자체는 허용되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식당을 급습해 실태를 조사했고, 창고로 사용하던 화장실 한쪽 벽면의 비밀문을 열고 들어간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사체 등을 발견했다.

이 공간은 바퀴벌레가 들끓는 등 심각하게 비위생적인 상태였으며, 그 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가 플라스틱 옷걸이에 걸려 있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식품 약 1톤가량이 저장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10년 이상 마드리드 현지에서 영업을 이어왔다고 한다.

수백 개에 달하는 해당 식당에 대한 온라인 리뷰 가운데에는 위생 상태에 대한 불만이 여럿 포함돼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한 리뷰어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가족 여러 명이 토했다고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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