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여객기 가창오리와 부딪쳤는데…'위험조류 목록'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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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엔진에 빨려 들어간 조류는 '가창오리'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무안공항 '충돌위험 조류 목록'에는 가창오리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매년 충돌 위험이 높은 조류로 멧비둘기, 제비, 중부리도요, 꿩, 황조롱이, 까치, 흰뺨검둥오리 등을 지목했지만, 이번 참사에서 여객기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 가창오리는 목록에 한번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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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장관 "충돌 관리 형식적 운영 깊이 반성"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엔진에 빨려 들어간 조류는 ‘가창오리’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무안공항 ‘충돌위험 조류 목록’에는 가창오리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매년 충돌 위험이 높은 조류로 멧비둘기, 제비, 중부리도요, 꿩, 황조롱이, 까치, 흰뺨검둥오리 등을 지목했지만, 이번 참사에서 여객기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 가창오리는 목록에 한번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항 주변 조류에 대한 분석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최근 김해 공항에도 가창오리가 집단 서식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 부분을 분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토부가 전국 공항 조류충돌 예방 인력을 확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9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사고의 55%는 오전 9시 이내에 발생했고, 인근 광주공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사고의 46%는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에 발생했다.
그런데 정작 해당 공항의 조류충돌 예방인력 근무 시간표를 보면 이처럼 사고가 가장 빈발했던 시간대는 ‘집중 근무 시간대’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조류 충돌 사고 시간대와 인력 운영이 정 반대의 양상이었던 것”이라며 “각 공항 (조류 활동) 사정에 맞는 시간대별 운영 계획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인원을 증원하고 장비를 보강하는 기본 방침에 더해, 조류 출몰 빈도나 공항 운영 사정에 맞춰서 인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단순히 인력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운용 효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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