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 사고전 '새떼 봤다' 대화…CCTV서 복행 중 조류 접촉 확인

신현우 기자 2025. 1.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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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이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뒤 실제 새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폐쇄회로(CC)TV에서는 사고기 복행 중 새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발견됐다.

오전 8시58분56초(CVR 기록으로 계산한 시간) 항공기 복행 중 조종사가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을 실시했다.

사조위는 항공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을 공항 CCTV 영상에서 확인했고 엔진조사 중 양쪽 엔진에서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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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예비보고서 공개
양쪽 엔진서 가창오리 깃털·혈흔 발견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인양 준비 작업 도중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이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뒤 실제 새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폐쇄회로(CC)TV에서는 사고기 복행 중 새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사고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조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54분43초 항공기가 무안관제탑과 착륙 접근을 위한 최초 교신을 했다. 관제탑은 활주로 1로 착륙을 허가했다.

오전 8시57분50초 관제탑은 항공기에게 조류 활동 주의 정보를 발부했다. 이후 오전 8시58분11초 조종사들이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

8시58분50초 비행자료기록장치(FDR) 및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기록이 동시에 중단됐다. 블랙박스 기록 중단 당시 속도는 161노트·고도는 498피트로 각각 확인됐다.

오전 8시58분56초(CVR 기록으로 계산한 시간) 항공기 복행 중 조종사가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을 실시했다.

약 4분간 활주로 좌측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활주로 19로 착륙하기 위해 우측으로 선회 후 활주로에 접근했고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 후 활주했다. 오전 9시2분57초 활주로를 넘어 방위각 시설물과 충돌했다.

사조위는 사고기 운항 상황 및 외부영향, 기체‧엔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FDR, CVR) 및 관제교신 기록 등 자료를 시간대별로 동기화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수개월의 세부 분석과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개월의 세부 분석·검증 필요 전망"…엔진상태 확인·추가 시료 채취위해 분해검사

사조위는 항공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을 공항 CCTV 영상에서 확인했고 엔진조사 중 양쪽 엔진에서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다.

국내전문기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재 발견된 시료로는 조류 개체 수나 다른 종류의 조류 포함 여부를 알 수 없다. 엔진상태 확인 및 추가 시료 채취를 위해 엔진분해검사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사조위는 잔해 정밀 조사, 블랙박스 분석, 비행기록문서 확인, 증인 인터뷰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앞으로도 유가족에게 사고조사 진행 상황을 가장 먼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현장에서 긴박하게 초동조치 및 조사에 임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운항·정비 등 그룹별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세부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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