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기 충돌 4분 전 "메이데이" 그리고 음성·비행기록 끊겼다

최지은 기자, 조성준 기자 2025. 1.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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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의 CVR(음성기록장치)과 FDR(비행기록장치) 기록이 사고 발생 4분 전부터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조위는 김포국제공항에 있는 자체 시험분석센터에서 CVR의 자료를 인출해 음성 파일로 변환한 결과 CVR에 저장된 기록이 사고기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와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중단된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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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감식반이 지난 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의 CVR(음성기록장치)과 FDR(비행기록장치) 기록이 사고 발생 4분 전부터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사조위)는 11일 미국 NTBS(교통안전위원회)에서 CVR과 FDR의 자료를 인출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인출과 분석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뤄졌다.

사조위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CVR은 외관상 온전한 상태였지만 FDR은 전원과 자료저장 유닛 사이 커넥터가 손상된 상태였다.

사조위는 김포국제공항에 있는 자체 시험분석센터에서 CVR의 자료를 인출해 음성 파일로 변환한 결과 CVR에 저장된 기록이 사고기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와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중단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현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4분 전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8시59분은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조난신호)를 보낸 때다. 사고기는 고도를 높여 비행하다 활주로로 향했고 같은 날 오전 9시3분 로컬라이저에 충돌했다.

당초 사조위는 국내에서 자료 인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FDR만 NTSB에 보내려 했으나 교차 분석을 위해 CVR도 함께 운송했다.

사조위 조사관 2명이 함께 보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NTSB 분석실에서 CVR과 FDR 자료인출·분석을 실시했다. 합동 분석에서도 CVR에 저장된 기록이 사고 4분 전부터 중단된 것이 드러났다. FDR 역시 같은 시간부터 기록이 중단돼 있었다.

사조위는 "사고 조사는 CVR과 FDR 외에도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이뤄지기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현장 조사 완료 시점, 공청회 등 피해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로 B737-800으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은 희생자로 판명됐다. 숨진 승객 가운데 2명은 태국인이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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