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멈춰선 집값 상승세…얼어붙은 경제에, 주택시장도 '꽁꽁'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6개월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폭도 지난 7~8월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종합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달(0.08%)까지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바뀌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 변동률은 0.2%로 전달 0.33%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아파트 매매가는 0.26%로 전달(0.43%)보다 0.17%포인트(p) 줄었다. 다만 지난 8월 1.27% 상승률까지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9월과 10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서울 내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 0.55% △성동구 0.39% △서초구 0.35% △용산구 0.34% △마포구 0.31% △영등포구 0.29% 등이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택 매매가 오름세를 견인했던 송파는 0.19% 상승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센트럴파크(주상복합) 전용 114B㎡는 지난달 20일 34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아파트 직전 거래는 지난 8월31일 37억7000만원이었으며 최고가 거래는 올해 6월 37억9000만원이었다. 5개월 사이 약 4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내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됐다"면서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더불어 대출 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전반적인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종합 가격지수는 0.11%로 전달 0.22%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재건축 기대감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인 과천·안양시·부천시 원미구 위주로 0.08%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0.06% 하락, 중·미추홀·남동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의 주택종합 매매가 변동률은 -0.09%로 전달(-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등 수도권의 시장 변화와 달리 올해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누계 변동률은 -0.91%로 확인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11월 -0.12%를 기록해 전달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누계 변동률은 -1.46%로 집계됐다. 지역별 11월 변동률을 보면 △대구 -0.38% △세종 -0.32% △광주·대전 -0.09% △제주 -0.18% △강원 -0.13%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울산은 지난 8월 상승으로 전환된 후 상승세를 이어가 이달에도 0.04%의 상승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는 0.09%로 전월 대비(0.16%)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33%→0.19%) 및 서울(0.30%→0.15%)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상승폭 유지됐다. 월세가 또한 전국은 0.12%로 전월 대비(0.13%)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4%→0.21%) 및 서울(0.22%→0.1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3%→0.03%)은 상승폭 유지됐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는 전월 대비 7.9p 하락한 109.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04.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1p 내린 104.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7p 하락한 106.4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보합으로 돌아선 것은 그간 소비심리 상승을 이끌던 서울의 매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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