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세’…견고한 서울, 또 상승폭 유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37주 연속 오름세인데, 10월 둘째 주(0.11%) 이후 상승폭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포착된다"면서도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12%)는 개포·논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종로구(0.07%)는 무악·숭인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0.06%)는 신당·황학동을 중심으로, 광진구(0.06%)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밖에 마포구(0.06%), 양천·용산구(각 0.05%), 서초구(0.04%) 등 동작구(0.00%)와 강동구(-0.02%)를 제외한 23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동구의 경우 전주에는 0.01% 올랐지만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인천(-0.03%→-0.04%)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구(-0.12%)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남동구(-0.08%)는 만수·서창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05%)는 작전·병방동 위주로 하락했고, 미추홀구(-0.05%)는 학익·용현동 위주로, 부평구(-0.02%)는 부평·부개·산곡동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0.00%)는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보합을 유지했다. 김포시(-0.09%)는 풍무·장기동 위주로, 안성시(-0.09%)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이천시(-0.08%)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성남 중원구(0.15%)는 상대원·하대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안양 만안구(0.1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석수·안양동 위주로, 과천시(0.09%)는 부림·원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5%→-0.04%)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대구(-0.12%) 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달성군(-0.19%)은 다사·화원읍 대단지 위주로, 달서구(-0.15%)는 월성·용산동 준신축 위주로 떨어졌다. 대구는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하며 2021년 11월부터 우하향 추세다. 세종(0.09%→-0.09%)은 매물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고운·종촌·소담동 위주로 하락했고, 8개도 (-0.04%→-0.02%)는 하락폭이 감소했다.전세시장은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주 0.01% 올랐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02%)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송파(-0.07%), 강동(-0.01%), 동작(-0.02%), 은평(-0.01%), 동대문(-0.02%), 성동(-0.01%)을 제외한 자치구는 전주보다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04%)와 인천(0.00%)은 각각 상승, 보합으로 나타나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이번주에는 0.01% 올랐다. 세종이 0.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구(-0.06%), 제주(-0.03%), 충남(-0.02%), 강원(-0.02%)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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