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서 '자이'로 바꿨더니 또…이게 무슨 일이냐" [돈앤톡]

이송렬 2023. 7.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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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조합 관계자는 "아직 GS건설이 회신을 해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GS건설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모습 등을 봤다"며 "일단은 시공권 계약 해지 등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 일단 GS건설을 시공사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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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원인 결과 발표 후…
GS건설 엮인 정비사업 현장마다 '들썩'
"동일한 실수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재시공 약속
GS건설이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GS건설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시공권을 박탈하는 등의 움직임까지는 없지만, 선택을 앞둔 정비사업에서는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가 원인입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있는 한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GS건설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사업지는 작년 1월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시공권을 해지하고 같은 해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한 곳입니다.

해당 조합 관계자는 "아직 GS건설이 회신을 해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GS건설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모습 등을 봤다"며 "일단은 시공권 계약 해지 등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 일단 GS건설을 시공사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공사를 정해야 하는 사업지에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자이는 노량진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노량진에는 좋은 브랜드만 들어와라"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댓글에는 이를 동조하는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동작구 노량진 1구역(2992가구)은 이달 말께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이 구역은 노량진 재개발 구역에서도 핵심 사업장입니다. 규모가 가장 크고 더블 역세권(서울 지하철 1·9호선)이어서입니다. 총공사비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존에 이미 공사를 진행하는 곳들에서도 불안한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GS건설이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A씨는 "GS건설이 짓던 아파트가 붕괴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솔직하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조치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일단은 기다리는 방법뿐"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GS건설이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체 1666세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밝혔다.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라고 발표했습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은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렸고, 이마저도 제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GS건설은 정부의 발표를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GS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국토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빈틈없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체 1666가구에 대해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예정자에는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에서 짓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나자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무너졌습니다. 당시 정비업계 안팎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에서 해지하는 등의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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