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기관인데 왜 돈을 벌어야 하지?
[편집자주]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 정부의 외면으로 '빚덩이' 주범이 되고 있다. 공공임대 공급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공약이 돼 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정작 정부의 지원비율은 떨어지고 지난해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LH의 공공임대 계획사업비는 연평균 12%씩 뛰는데 비해 정부 지원단가는 4% 인상에 그쳤다. 이처럼 정부의 부족한 지원에 LH는 빚만 늘고 있다. 국민임대주택 한 채당 평균 건설비는 정해져 있지만 정부 출자금을 제외한 금액은 결국 LH 부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LH에 빚을 줄일 것을 명령했다. LH는 부채 감소의 방법으로 매입임대사업 축소를 선택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1) 임대주택 한 채 지으면 '7000만원' 손실… LH가 망하는 이유
(2) "입주 포기할게요"… LH 공공임대, 100채당 '27채' 빈집
(3) '공공' 기관인데 왜 돈을 벌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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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입임대주택 공급 규모를 10% 안팎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6조원 규모의 사업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매입임대주택은 LH의 적자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2020년 LH는 일반과 신혼부부, 청년역세권 공공임대사업으로 매입임대주택 1만5308가구를 매입해 8921억2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LH는 정부 지원과 자체 자금을 이용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정부의 지원단가(일반 기준)는 가구당 1억2200만원이고 LH가 매입한 평균 금액은 2억100만원이다.
매입임대주택을 1채 공급할 때 LH 손실이 7900만원 발생한다. 매입임대주택 손실을 포함해 LH의 지난해 임대 매출 손실은 1조7792억원에 달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 특성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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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공공기관 방만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사업을 줄이거나 민간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공서비스 질 하락이나 비싼 비용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기관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장부상 무늬만 바꾸는 것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예산정책처는 지난 10월31일 '2023년도 공공기관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14개 재무위험기관의 재무관리계획은 수익성 개선에 기반하지 않은 자본 확충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문제, 정부 정책사업의 이연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삼아야 할 LH가 사업 목적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LH 모델의 장점도 있는데 정부 재정을 투자하지 않고도 공공임대 공급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선 영국 같은 나라의 부러움을 산다"면서 "다만 재정 투입 방식으로 공공임대를 짓는 국가들을 볼 때 LH 모델에 한계점이 있다. 시장가격으로 임대해도 되는 상가나 오피스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중간 기금을 만들어 주거복지사업에 지원하되 개발이익이 되지 않도록 처분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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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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