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1억 준다는데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원주에 무슨일이?
"매수자들이 웃돈 1억원까지 부르는데 정작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매물 나오면 바로 오겠다고 예약 걸어둔 사람만 줄 서 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30~40통 정도 문의 전화 받은 것 같아요." (원주 무실동 A공인 대표)
미분양관리지역이었던 강원도 원주 부동산 시장이 분양하는 곳마다 '완판(완전판매)' 기록 중이다. 인구가 늘고 투자처를 찾는 외지인 발길까지 이어지면서 억대 웃돈이 붙은 분양권은 없어서 못파는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44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
단번에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풍부한 주택 수요 덕분이라는 게 현장의 얘기다. 원주시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인구 30만명을 넘는 도시다. 2014년과 2018년 각각 입주를 시작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필두로 여전히 도시가 성장하고 있다. 원주시 인구는 작년 12월 기준 35만7757명으로 최근 10년 간 10.46%(3만3872명) 늘었다. 이 기간 강원 지역에서 두자릿수 인구 성장률을 보인 도시는 원주 뿐이다.
A공인 대표는 "원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혁신도시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와서 살아보니 교육 환경도 그렇고 실거주 하기에 괜찮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도시는 물론 수도권 인구까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곡동 B공인 이사는 "문의하는 10명 중에 6명 이상이 외지 투자자들인데 서울·수도권은 물론 대구, 경북 등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찾아온다"며 "다른 곳들 집값 오를 때 안 올라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작년 원주 아파트 매매거래 1만1669건 가운데 44.05%에 달하는 5141건이 외지인 거래였다.
올해 원주에서는 44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관설동 내 17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6월에는 판부면에서 DL이앤씨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7월에는 금호건설이 관설동, 모아건설이 단구동에, 유송종합건설이 혁신도시에 분양을 이어간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관설동 '유보라 마크브릿지'다. 옛 KT강원본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47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67㎡ 97가구 △84㎡A 190가구 △84㎡B 28가구 △84㎡C 116가구 △102㎡ 44가구 △125㎡PH 1가구다. 혁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도심권과 혁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하이패스IC 신설 사업(2025년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고 약 300m 거리의 혁신도시 C1블록은 이마트에서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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