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일본 여행을 간다고?”…도쿄서 벌써 117명이 ‘병원신세’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5. 6.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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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7월 일본 대지진 괴담 보다 무서운 게 출몰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를 비롯해 사이타마현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최고 37도를 넘어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괴담 보다 폭염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중남부쪽 일본을 여행할 때는 자주 수분을 섭취하면서 서늘한 곳 위주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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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때이른 폭염...열사병에 4명 사망
도쿄에선 18일 하루 117명 병원행
사상 유례없는 6월 폭염에 여행 주의보
일본 도쿄. 폭염에 최근 열사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벌써 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7월 일본 대지진 괴담 보다 무서운 게 출몰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그 정체, 바로 열사병이다.

일본 공영 NHK는 최근 지난 17일 시작된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40도에 육박하는 때이른 폭염에 최소 4명이 벌써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가나가와, 시즈오카, 사이타마, 군마 등 현에서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4명이 사망했다. 이어 18일에는 3명이, 22일에는 2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보내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밭이나 차내에 등 더위에 취약한 곳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심지어 일본 심장이나 다름없은 도쿄도 끓고 있다. 지난 18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만 117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보내졌으며, 53명이 위중한 상태였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를 비롯해 사이타마현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최고 37도를 넘어섰다. 군마현, 도쿄, 오사카 등도 33~36도의 높은 기온을 기록해 전국적으로 열사병 경보가 발령됐다.

최근처럼 때이른 6월에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일본 열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마다 유키코 도쿄대 기후시스템연구과 교수는 “기온 측정 이래로 6월 중순에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35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장마철 한 가운데 계절성 강우 전선이 사라진 것도 처음이다. 이례적 현상이다”고 진단했다.

폭염의 주요 원인은 일본 열도 상공에 위치한 태평양 고기압의 계절적 확장이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평양 고기압은 7~8월 사이 확장되는데, 이 현상이 평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시작된 게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원래 일본은 이와테 아키타 아오모리 등 북도호쿠 3현을 제외하면 대부분 폭염이 이어진다.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교토 역시 여름에는 기피 여행지로 분류된다. 분지 지형인 일본 교토는 오사카 보다 여름 기온이 높아, 한국판 대프리카(대구)로 불린다. 여름 평균 기온은 40도를 웃돌 때도 있고, 특히 숲과 강이 많아서 모기마저 기승을 부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괴담 보다 폭염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중남부쪽 일본을 여행할 때는 자주 수분을 섭취하면서 서늘한 곳 위주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일본 누적 방문객 수에서 405만3,600명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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