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세 찾기 이렇게 어렵다니"..지난해 월세 낀 임대거래 11년래 최다
임대차 거래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등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지난 14일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79건이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된다. 전세를 제외한 월세·준(準)월세·준전세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월세 거래량은 종전 최다였던 전년도의 월세 거래량(6만783건)을 넘어섰다.
2016년부터 감소세 보이던 월세 거래량은 2018년 4만8000건대로 줄었지만, 2019년 다시 5만건대로 올라선 뒤 2020년 6만건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월세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율은 2019년 28.1%, 2020년 31.1%, 지난해 37.4%로 3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는 금천구의 경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월세 비율(56.1%)이 전세 비율(43.9%)을 웃돌았다. 거래량을 보면 2020년 557건에서 작년 2139건으로 증가폭이 4배에 육박했다.
금천구에 이어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관악구(40.2%) 순으로 월세 낀 계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을 것으로 진단한다. 여기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기인한 금융 당국의 전세자금 대출 규제 시행도 월세 전환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의 월세 전환 증가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신규 대출의 경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 압박도 이어지면서 계약갱신청구 기간 2년이 도래하는 올해 8월부터는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대거 월세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아파트의 경우 순수 전세나 순수 월세보다는 보증금을 낮추고 대신 일부를 월세를 받는 준전세·준월세 형태의 계약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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