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강남인데.." 삼성 아이파크 14억↓ 압구정 현대 16억↑

권화순 기자 2022. 2.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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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6일 국회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2021년 전국 전세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보합한 거래는 5514건으로 53%를 차지해 지난해 기준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전세 매물의 모습. 2022.2.16/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3구 중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도 하락전환했다. 다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이번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이슈가 집값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건축 대표 단지인 서울 압구정 현대1차 60평대는 최근 80억원을 찍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이번주 하락전환했다. 지난 2019년 8월 이후 2년6개월만에 하락이다. 임대차3법 도입 이후 갱신계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규계약 기준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값 4주연속 내림세, 강남구 1년3개월만에 하락전환...잠실주공 5단지 심의통과에 '재건축'이 집값 변수로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0.00%)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은 0.02% 하락해 전주 변동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이번주 0.02% 떨어져 지난주 0.01%보다 하락폭이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구가 하락했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는 이번주 0.00%로 보합세였으나 송파구와 강남구는 각각 0.02%,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강남구 주요 단지 중에서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45.046㎡(55평)는 두달여 만에 실거래가격이 14억원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42억원(9층)에 실거래 됐는데 같은 면적 34층은 지난해 11월 56억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층수가 다르긴 하지만 불과 2개월만에 아파트값이 14억원 하락한 것이다.

아이파크는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가 난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 브랜드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이 현산의 '아이파크' 브랜드를 빼기로 하는 등 'NO아이파크'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삼성동 아파트 14억원 급락은 'NO 아이파크'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법인이 세금부담 등으로 급하게 매도한 것"이라며 "현산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매도자인 법인의 특수한 상황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형 아파트값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 '몸값'은 계속 뛰고 있다. 똑같은 강남구이지만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 196.21㎡(64평·9층)는 지난달 18일 80억원에 실거래 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3월31일로 당시 실거래 가격은 64억원(11층)이었다. 약 10개월여 만에 16억원이 뛴 것이다. 이 아파트는 한강변에 자리잡은 '로열층'으로 알려졌다.

압구정 현대는 지난해 4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설립 이후 매매거래를 할 경우 매도자가 '10년 보유, 5년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만 매수자가 재건축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거래는 보유와 실거주 의무를 다 채워 재건축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심의를 이번주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압구정동을 비롯해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 '호재'로 작용해 서울 아파트값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 전세가격 2년6개월만에 하락전환..전세대출 금리 부담+대출규제 겹치면서 전세대신 월세 선호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로 하락전환했다. 지난 2019년 8월 이후 2년6개월만이다. 서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3% 떨어져 전주 하락폭 0.02%보다 벌어졌다. 임대차3법 도입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신규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원의 전세가격 통계는 신규계약을 기준으로 하고 갱신계약의 전세가격은 반영되지 않는다.

특히 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를 돌파하면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다.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문턱'도 높아져 세입자 입장에선 대출을 받아 올라간 전세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매물적체 등의 현상도 겹치면서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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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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