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광역시 인구 '인천'만 늘었다.."곧 부산도 역전할 듯"

조성신 2022. 2.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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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집값 상승에 인천 유입 증가
인천 1순위 청약 마감 84%
1분기 인천서 5000여 가구 공급 부산比 3배↑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습 [사진 = 인천시]
최근 10년 동안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족도시의 성질이 강해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은 적은 반면, 서울·경기 집값 상승 부담에 따른 인구 유입은 꾸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인천은 지난해 총 인구수 294만8375명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 인구는 10만4394명 증가했다. 상승률로는 3.7%다.

반면, 나머지 5개 광역시(부산 -5.3%·대구 -4.8%·대전 -4.7%·울산 -2.2%·광주 -1.9%)는 인구가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부산 인구는 10년 동안 18만8104명이 줄었다. 이는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18년부터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자연감소까지 시작됐다.

인천 부산 장래인구추계 [자료 = 통계청, 단위 = 명]
인구 규모와 도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에 붙여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타이틀은 향후 인천이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인천은 2027년 인구 300만명을 넘기는 데 비해 부산은 2037년 20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증감에 따라 청약시장 분위기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 공급된 37개 단지 중 31개, 약 84%가 1순위 마감됐다. 같은 기간 부산은 19개 중 13개, 약 68%만 1순위 마감되는데 그쳤다.

인구 증가에 맞물려 주택공급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천에서는 8개 사업장에서 5118가구(일반 분양물량 기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검단신도시 AA16BL'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런 인구 흐름이 계속된다면 저평가 받았던 인천의 주택 수요가 늘어나 향후 집값 상승, 청약 과열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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