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장관 "집값 안정화 길목..서둘러 집 사지 마라"

이소은 기자 2021. 11.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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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이 "집값이 확실히 안정세로 가는 길목에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둘러 집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은 1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때 확실히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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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이 "집값이 확실히 안정세로 가는 길목에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둘러 집을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은 1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때 확실히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서울은 11주째, 수도권은 8주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최근 60% 후반까지 떨어졌다"며 "시중에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량은 반토막 나는 등 관망세가 강하다"며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집값 전망은 공급 문제와 금융 시장 문제에 달려있다"며 "정부가 1기 신도시의 7배에 해당하는 205만 가구 규모의 공급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을 보면 집값 안정, 하방압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노 장관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둘러 집을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며 "꼭 필요한 경우라면 최근 3기 신도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전청약을 두드려 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답했다.

도심 공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올해 발표한 3080+ 대책이 재개발 사업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인허가 과정을 대폭 줄이는 내용"이라며 "올해 초에 시작했기에 지금 당장 공급 효과를 체감하기는 시기적으로 힘들지만 조만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금 사업을 시작해도 실제 집이 만들어지는 데는 10년 이상 걸린다"며 "시장이 민감한 상황인데 규제를 완화하면 당장 공급 효과는 없으면서 오래된 주택의 값만 올라가는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까지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급한 전세, 곧 입주해야 하는 단지의 집단대출 문제, 정책 모기지 부분에서까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다'며 "DSR 40% 규제에서 전세대출, 정책 모기지를 제외시키고 청년층이 금융에 접근할 때는 미래소득을 높게 평가해주는 등 필요한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완조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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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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