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오피스텔·주거복합시설 '꺾이지 않는 인기'

김순환 기자 2021. 11. 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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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영향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설비 등 주거 기능을 강화한 도심형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도심형 주거복합시설인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등이 잇달아 공급되고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모습. 대우건설 제공

1인 가구·신혼부부 청약 열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 25% 증가

홈 IoT 등 최신 트렌드 반영

청약통장 필요없고 규제 적어

역세권·편의시설 인접 지역

분양 증가에 실수요자 호응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대안 주거시설인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홈 사물인터넷(IoT) 설비 등 주거 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 등 맞춤형 주거 관련 상품의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1만377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45건)보다 25.9% 증가한 것이다. 이 중 5억 원 이상 오피스텔 매매 건수도 1028건으로 지난해 985건보다 4.4% 늘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거래가 증가한 것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도심에서 주거 기능을 늘린 맞춤형 오피스텔 공급과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2020년 인구주택 총 조사) 1인 가구는 31.7%(2000년 15.5%)에 달했다. 또 2인 가구도 27.8%나 됐다. 전체 인구에서 1∼2인 가구의 비중이 58.5%에 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가 급증한 데다 집값과 전셋값도 여전히 고공 행진해 대안 주거시설의 인기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도 오피스텔 등 ‘비(非) 아파트’에 대한 규제 완화(바닥난방 면적 확대)를 통해 간접적이라도 주택 시장 안정을 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오피스텔 등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막바지에도 서울 도심 지역 역세권에서 20∼30대를 겨냥한 오피스텔을 잇따라 선보인다. 신영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93-1번지 외 2필지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를 11월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의 오피스텔인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의 A타입과 B타입이 각각 72실로, 총 144실이 조성된다.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에서 50m 거리로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답십리역을 이용하면 선릉역까지 21분, 광화문역까지 17분이면 오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도 이용 가능한 이중역세권이다. 단지 주변은 홈플러스 동대문점, 청량리 롯데백화점, 병·의원, 은행, 관공서 등이 즐비한 편의시설 밀접지역이다. 약 10분 거리의 청계천을 비롯해 새샘근린공원, 용답휴식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대표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답십리초와 병설 유치원 등이 있다. 장안평자동차산업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 등과 같은 다양한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다.

인근 중구 을지로5가 대로변에서는 ‘남산 푸르지오 발라드’가 분양된다. 지하철 1·2·4·5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지하 2층∼지상 16층, 176실 규모로, 입주는 2024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특화 설계나 안내 서비스를 도입한 고급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인근에 세운재정비촉진사업,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과 같은 대형 개발사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는 복합주거시설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가 공급된다.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에 도시형생활주택 29실과 오피스텔 24실 등 총 53실이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약 8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고, 언주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도산대로 등 강남 주요 도로와 남부순환로, 성수대교 등의 이용이 쉽다.

앞서 대우건설은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일원에 짓는 주거복합시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공급했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실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9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이 인접해 있고, 3대 업무지구인 중심업무지구(CBD)가 가까워 시청,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쉽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지점장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하는 데다 임대차3법 도입에 따른 집값 불안이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대체 상품을 찾는 추세”라며 “도심권에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 기능을 강화해 신혼부부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서울에 주거시설을 마련할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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