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파트 분양] 수도권 '분양 가뭄'에 가을 단비 내릴까
사상 처음으로 2000가구 못넘겨
1순위 청약자 2배 늘어 경쟁 치열
'공급 절벽' 수도권도 고공행진
교통·택지개발 계획에 가격 요동
서울 고덕강일에 593가구 분양
87가구는 추첨제 적용 관심 집중
광명·가평·인천 미추홀구도 주목
달라진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는 지난 8월 중순 진행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서울 강남구) 무순위 청약이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당시 무순위 청약에는 5가구 모집에 24만8983명의 무주택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인 2018년 10월 모집공고가 이뤄졌다. 당시 1순위 경쟁률은 25.22대1을 기록했고, 1순위 청약자 수도 무순위 청약자 수의 12.6% 수준인 3만1423명에 머물렀다. 서울 분양시장에 '로또 청약 현상'이 극심해지며 같은 단지 경쟁률이 수백 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나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로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3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5주 연속 0.40% 상승률을 기록하며 9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다. 상승률 0.40%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개발 호재와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말 의왕·군포·안산 경계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공급이 계속된다는 시그널을 줘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민간에서 활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극심한 가뭄을 겪는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추첨 물량이 포함된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달래줄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한다.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6개동 59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101㎡ 174가구 가운데 절반인 87가구는 추첨제로 진행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거센 수도권에서도 분양이 이뤄진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12-2 일원에 '베르몬트 광명'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26개동 334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가평에 첫 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를 공급한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205-1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는 7개동 4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도 강원도 동해시에 첫 자이 브랜드 단지를 공급한다. 동해시 효가동 산1 일대에 들어서는 동해자이는 9개동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미추홀구 중심입지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 지역에 1581가구 규모 대단지 '학익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215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정비사업이 대거 진행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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