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너무해'..전국 아파트값, 벌써 작년 1년치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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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작년 1년 치 상승률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올라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 12.97% 올라 역시 작년 연간치(12.51%)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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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작년 1년 치 상승률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올라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전국에서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25.49%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2일 7억90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12월 2일 6억85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8억3000만∼10억원에 형성돼있다.
이 단지 인근의 공인중개사는 "삼송지구 신원동에 신분당선 삼송역에서 연장되는 신설 역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세가 오르고 매물이 부족하다"며 "8억5000만∼9억원에 내놓은 집주인이 최근 10억원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 12.97% 올라 역시 작년 연간치(12.51%)를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개발 호재가 밀어 올렸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을 따라 주택가격이 뜀박질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집값을 더욱 상승시킬 유인이다. 주택 매물 부족과 전셋값 불안 또한 하반기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한 달 전 대비 아파트 매물은 서울 3.2%, 경기 7.3%, 인천 7.2% 각각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보유세 기산일(6월 1일) 전후로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양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등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도 매매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교통 호재, 매물 부족, 대선에 따른 개발 공약 등이 겹치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상고하고'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매 여부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소다. 현재까지 계획된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은 3만 가구 규모다. 여기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최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다.
금리가 약 1%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 가격이 연간 약 0.7%포인트 하락한다는 국토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반기보다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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