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는 '똘똘한 한채'.. '대장주' 13개월째 올랐다

박지영 2021. 6. 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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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강화로 절세매물 처분이 이어지고 '똘똘한 한채' 경향이 짙어지면서 전국 대장주 아파트의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35.74로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초 전년 동기보다 12.5%가량 올랐던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6월에는 20.1%까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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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선도50지수 가파른 상승
재건축 단지 가격오름폭 커
잠실주공5단지82㎡ 5억 올라
수도권도 8개월새 평균 1억 ↑
올 상반기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강화로 절세매물 처분이 이어지고 '똘똘한 한채' 경향이 짙어지면서 전국 대장주 아파트의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35.74로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전년동월 대비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진 것이 특징이다. 올초 전년 동기보다 12.5%가량 올랐던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6월에는 20.1%까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해당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수치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볼 수 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3월 12·16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의 본격화로 시장심리가 얼어붙으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11개월 만의 하락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1년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수에 포함되는 단지들은 올 초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82㎡)는 올초 23억원에 거래됐는데 5월에는 28억1100만원까지 거래되며, 5개월 사이에 5억원 이상이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축 아파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84㎡)은 지난해 연말 15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17억6000만원에 거래된 후 현재는 18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된 상황이다.

지방의 대장주 아파트 가격상승도 이어졌다. 올해 새롭게 해당지수에 편입된 부산의 삼익비치타운(60㎡)은 지난해 12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올 5월에는 1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높였다.

양지영 R&C연구소 대표는 "주택을 많이 가질수록 세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똘똘한 한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선도아파트들의 경우 시장에서 대표성을 가진 곳이라 상승기에는 더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덜 내리는 속성이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도아파트의 오름세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며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지난달(6억9652만원)보다 1532만원 올랐다. 특히 서울 평균아파트 가격은 11억4283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동기 9억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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