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쑥' 공급 '뚝'..살얼음판 전세시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전세 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돌고 있다.
지난해 7월말 임대차보호법 시행 전후 극도로 불안정했던 전세 시장이 한동안 안정세를 뒤로 하고 다시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전세 물건 부족이다.
아울러 매매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 중이고, 젊은층의 영끌 수요도 여전해 전세 시장 상승세가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급지수도 공급부족 '경고등'
재산세·종부세 등 부담 전가에
전월세 신고제 시행도 큰 요인
최근 전세 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돌고 있다. 지난해 7월말 임대차보호법 시행 전후 극도로 불안정했던 전세 시장이 한동안 안정세를 뒤로 하고 다시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이전 주 상승폭 0.02%와 비교해 오름폭을 키운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전세 물건 부족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25개구 중 18개구에서 전주 대비 전세 매물이 감소했다. 103.3이던 한국부동산원 전세수급 지수도 이번 조사에서 104.4로 오르며 공급 부족 현상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주간지표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발표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69.2로 전주 대비 2포인트가량 오르며 공급 부족 심화 현상 신호를 보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200에 가까울 수록 공급이 전세 수요보다 부족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말 임대차2법 시행 직후 180에서 190대까지 올라갔다. 올해 초 162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117.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4월 4억5000만원 선이던 서울 중위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3월 6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중위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3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최근에는 강남 아파트 가격을 뛰어넘는 전세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은 지난 2월 보증금 71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전세 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 그리고 오른 종합부동산세 및 재산세 납부가 현실화되면서 전세 가격 상승 압박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세의 주요 공급원인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1만1140가구였던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분기 5659가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신규 입주 물량도 각각 7938가구와 4919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가격 상한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 간의 양극화도 체감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매매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 중이고, 젊은층의 영끌 수요도 여전해 전세 시장 상승세가 전망된다.
정부가 최근 신축 매입약정 및 공공전세 등 서울에만 3만 가구가 넘는 전세 대체 공급 대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1, 2인가구를 위한 소형 물건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전세 가격 하향 안정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와 내년 3만8000가구 정도라면 당초 올해 전월세 물량 감소를 우려했던 불안감을 상쇄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면서도 “비 아파트 상품이 상당수이고 임대주택이라는 형태 등을 감안하면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정호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딱 1곳! ‘블루 맥도날드’ 정체는?
- “빌 게이츠 부인, 2년 전부터 이혼 준비…억만장자 엡스타인과 관계 우려” [인더머니]
- 의혹 쌓여가는 정민씨 사건…친구가족 신상털기 우려도
- “60대 택시기사 폭행男 입니다”…온라인서 신상 정보 확산
- 하마터면…주유소서 차에 깔린 여직원, 시민들이 구했다
- “LH 임직원 48명, 공공임대 분양전환으로 수억씩 차익”
- “댓글 달면 당신 사진도 뜬다” 악플이 과연 사라질까?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달 탐사’ 요금 도지코인 받는다 [인더머니]
- “삼성·애플 이어폰 귀병 악재 노린다?” 절치부심 LG 6월 반격 [IT선빵!]
- 코인 증여세 부과, 올해는 힘들다…거래내역·평가방법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