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찍은 압구정현대.. 한채에 80억에 팔렸다

진중언 기자 2021. 4. 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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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아파트.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면적 245㎡(공급면적 80평형)가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67억원보다 13억원이 껑충 뛴 것으로 ‘평당 1억원’인 셈이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렸다. 같은 날 ‘현대 2차’ 전용 160㎡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5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보다 11억 8000만원이 상승했다. 지난달엔 같은 단지 전용 198㎡(공급 63평)가 6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발표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서두르면서 최근 집값이 급등하는 추세다. 조합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10년 이상 소유, 5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 외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요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것도 호가(呼價)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98㎡가 지난달 4일 4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월 45억8000만원에 매매된 뒤 두 달 만에 2억7000만원 더 올랐다.

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9억5214만원)보다 2억5893만원이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종부세 인상 등에도 압구정·반포 등 서울 핵심 입지의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 모습”이라며 “일부 단지에서는 재건축 호재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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