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4억 가진 김상조, 사는집 전세 핑계로 세입자에 1.2억 올려
"본인 거주 아파트 전세금 올라서"라지만
당시 예금만 14억7천만원 보유
네티즌 "손해 안보려는 이기심 발로"
29일 매일경제신문이 확인한 전자관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18년말 기준 총 16억7427만원, 2019년말 기준 13억2500만원의 예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말 기준으로도 14억7317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전 실장의 재산 총액은 2020년 12월 기준 23억4239만원에 달한다.
김 전 실장은 전세금 과다 인상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8일 "본인이 전세입자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 금호동 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 소유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금을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전 실장의 해명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전세로 살고 있던 서울 금호동 아파트의 보증금은 원래 3억3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의 반전세이던 것을 집주인이 2019년 12월 보증금 5억원 전세로 올렸고, 8개월 후 5000만원 추가로 올려 5억5000만원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보증금이 2억2000만원 올랐기 때문에 본인의 청담동 아파트 전세금도 8억5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올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의 예금 보유 내역을 보면 2억2000만원 정도의 현금은 언제든 동원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예금으로 신고한 금액 가운데 보험금과 교직원공제회 납입액 등 6억여원 가량을 제외하곤 모두 은행 예금과 주식이다. 이들은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이자 소득을 제외하곤 원금은 보장되는 상품들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보통 국민들이라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하면 예금을 가장 먼저 해지하게 된다"며 "김 전 실장은 이자소득 손해보는게 싫어 예금은 해지안하고 세입자한테 전세보증금을 14% 올려받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 회원은 "김 전 실장 해명은 일반적인 국민들의 눈높이와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 푼도 손해안보려는 기득권 층들의 욕심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신규 계약도 5% 상한 두자더니…與의원 전세값 상향 러시
- "공공택지 팔아 10년간 5.5조 차익" 경실련 주장에 SH "임대주택에 환원"
- "대세 하락기 진입?" 2·4대책 전후 마용성 매매가 하락 아파트 비율 30.3%→39.4%
- "집값 안 올라도 5년후엔 서울 1주택자 보유세 평균 2배"
- `핫플` 해방촌은 밤에도 빛난다…연내 주거재생 마무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