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오른다' 집값 상승 전망에 전국이 매도자우위 시장

3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해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수세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8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점 100을 넘겼고 서울 역시 4개월만에 100을 상회했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이 팔고 싶은 사람보다 더 많은 매도자우위시장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도 집값 상승세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조짐이다.

4일 KB부동산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103.4로 2002년 2월(103.4)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100)을 넘어섰다. 전국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은 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2002년 1월과 2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0~200 범위 내에서 표현되는 매수우위지수는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수자 많음', '비슷함', '매도자 많음' 등의 조사항목을 통해 산출된다.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아 매도자우위가 심해진다는 뜻이다.

서울 지역에서 매수심리가 회복된데다 지방 불장이 계속되면서 전국 매수우위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4개월만에 매도자우위시장으로 전환했다. 8·4대책 이후 잠잠했다가 다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월 114.5에서 9월 93.2, 10월 86.9로 추락을 이어가다 11월 91.4로 반등한 뒤 12월 108.3으로 크게 뛰었다. 강북(108.9)과 강남(109.9) 지역 모두 4개월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지방에서는 광역시를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였다.

매수세가 가장 강한 지역은 대구로 매수우위지수가 128.8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113.4), 세종(111.5), 대전(110.8), 경남(106.6) 순이었다.

이처럼 매수세가 붙는 이유는 새해에도 집값이 뛸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4.5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래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향후 3개월 이내 아파트값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122.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충남(124.7)과 전북(121.7), 경북(131.4)의 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은 124.2, 경기 128.4, 인천 123.3, 수도권 126.2로, 전달 대비 모두 올랐다.

지방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경우 11월 역대 최고치인 130.1까지 올랐다가 12월에는 122.8로 소폭 낮아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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