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수요는 ↑ 공급은 ↓ ..주거용 오피스텔 대안처로 이목 쏠려
서울 중소형 아파트 수요 늘어나는 반면 인허가 실적 감소해
수요 따라 평면 및 상품성 등 진화…향후 분양 단지 관심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서서히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및 상품성을 갖춰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각광받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 인허가 실적은 총 5만4,352호로 조사됐다. 앞서 △2017년 9만9,385호 △2018년 5만8,393호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 중소형 새 아파트가 점차 줄어들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서울에서 올 1~10월 매매된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6만6,662가구로, 전체의 83.0%를 차지했다. 지난해 1~10월 매매된 중소형 아파트(3만7,825가구) 비중(81.1%)보다 늘었다.
이처럼 중소형 평형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대안처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고 있는 추세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처럼 설계되는데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입주민들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오피스텔이 원룸 위주로 구성된 임대수익형 상품으로만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실거주를 원하는 1~3인 가구 수요자들에게 주거 상품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주거용 오피스텔은 올해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 중구 중림동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2023년 4월 입주예정)은 정당계약 3일 만에 완판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2023년 2월 입주예정)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경쟁률이 18.5대 1에 달했다.
이미 입주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서울 강서구 ‘마곡 센트럴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전용 24~64㎡)은 올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39실의 거래가 진행됐다. 작년 한 해 동안 24실이 거래된 것보다 거래량이 늘었다. 서울 송파구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전용 25~59㎡) 역시 올해 거래량이 79실로, 지난해 44실보다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대안처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며 “수요가 많은 만큼 평면 및 상품성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으로 진화를 거듭해나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1월 서울 중구 황학동 일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34~51㎡ 총 522실 규모로 조성된다. 소형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1~3인 가구, 신혼부부 등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도보 약 5분 거리의 지하철 2•6호선 환승역 신당역을 통해 시청역 10분대, 여의도역 25분대, 강남역 30분대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청계 센트럴’도 동시에 분양할 예정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총 51개 점포로 전용면적 30~84㎡의 실속 있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18~29㎡ 총 463실로 이뤄진다. 지상 1층~3층까지는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교통여건이 우수해 입주민이 주요 업무지역으로 출근하기 용이하다. 우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여의도, 강남, 광화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등의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는 지선, 간선, 광역 등 20여개에 달하는 버스노선이 지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지방광역시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대구광역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 인허가 실적이 앞서 2018년 3만924호에서 지난해 2만439호로 1만 호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구 부동산시장에서도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이엔에이파트너스(주)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대구 중구 서성로1가 일대에 들어서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29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7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전 실이 전용 84㎡로 구성돼 있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성을 선보이며, 100% 자주식 주차장 설계로 기계식주차장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 대구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고, 종로초, 동성로상권, 반월당 상권 등이 인접해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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