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추정' 서울 5호선 내부 보니 녹고, 그을리고…참사 피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추정 범죄로 불
입수한 사고 열차 내부 사진 보니
광고판 등 시설물 녹고, 손잡이와 벽은 검게 그을려
빠른 조치로 큰 인명 피해 막아
방화 추정 60대 체포…진술거부 중으로 전해져

6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방화한 혐의로 붙잡힌 가운데, 사고 열차 내부는 곳곳이 검게 그을리고 불에 탔다. 다행히도 빠른 진화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 마포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현재는 초기 진화를 완료한 상태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사고 열차 내부 사진을 보면 광고판 등 일부 시설물은 녹아 내렸고, 열차의 손잡이와 벽 등은 검게 그을렸다.

통행로에는 화재 직후 대피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했다.

현장에선 방화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열차 내에서 시너를 뿌리고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직후 다행히 빠른 자체 진화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객들은 마포역에서 정차한 상태로 하차해 선로를 따라 대피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시민들은 현장에서 간단한 처치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마포역은 현재 열차 무정차 통과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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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인 기자 parki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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