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재명 당선 전제로 기획기사 준비 중
조선일보 편집국장, 30일 사내 공지 "이번 대선 판세 예측 가능"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조선일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을 전제로 '진보정권이 나라를 살린 사례'를 수집해 기획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의 진보정권을 비롯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과거 정책을 제시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30일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대선은 과거 다른 대선과 달리 판세 예측이 가능한 예외적 선거다. 그 판세를 여기에 쓰는 건 조심스럽지만, 다들 아시리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과거와 달리 경우의 수를 모두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리 대선 이후 기획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선우 국장은 “현재 <진보 정권은 어떻게 대만을 변화시켰나>가 대선 직후 기획으로 준비돼 있다. 기존 대만 기획을 정세에 맞춰 변용한 것으로, 대만 진보 정권의 실용주의가 오늘의 대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취재한 시리즈다. 이를 참고해 이외에 어떤 기획을 할 수 있을지 제시해달라”고 공지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이재명 정부를 대비한 기사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타사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지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의식해 조선일보 편집국이 '태세전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다른 진보정권 사례를 통해 향후 이재명 정부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선우정 편집국장은 이날 미디어오늘에 “집권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기사를 준비시키는 게 상식”이라며 “그걸 전제로 제가 지시한 건 진보정권이 나라를 살린 사례를 수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우정 국장은 “지금 이재명 후보 정책과 반대 케이스가 많다. 국제적으론 대만 민진당 정권, 국내적으론 김대중 노무현 정권 정책”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나라를 위해 우리 나름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리즈를 끝없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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