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도 인기 급증 청약 경쟁률 200대1 육박
추첨 물량 있는 중대형에 몰려
올해 서울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200대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로또 청약’ 열풍 등으로 청약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가 추첨 물량이 있는 중대형 청약에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9.6대1이었다. 지난해 경쟁률(38.4대1)의 다섯 배에 달한다. 서울 중대형 청약 경쟁률은 2014년 3.8대1로 한 자릿수에 그쳤고, 이후로도 저조하다 2018년 49.5대1로 훌쩍 높아졌다.
서울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은 2017년 ‘8·2 대책’에 따라 100% 청약 가점이 높은 순서로 당첨자를 가린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들어 청약 당첨 가점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60점대 후반(84점 만점)도 당첨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절반은 가점제로, 절반은 추첨제로 뽑는다. 이 때문에 당첨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중대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역시 올해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16.8대1로 작년(38.7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114㎡ 타입에만 7만7000여명이 몰려 54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물량 평균 경쟁률은 263대1로 중대형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64.5대1)은 작년(30.8대1)의 2배 넘게 뛰었다. 지방에선 세종(153.3 대1), 부산(76.7대1), 경북(69대1)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넓은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중대형 청약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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