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드러난 최악 전세난, 서울 전셋값 상승률 18년만에 최고

진중언 기자 2020. 11.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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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의 전세난이 극심해지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전국적인 집값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1월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1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월간주택가격동향(11월 16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11월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39%로 전월(1.35%)보다 1%포인트 커졌다. 올해 연중 최고치는 물론이고, 2002년 3월(2.96%) 이후 1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임대차법 개정 이후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1.07%(8월), 1.59%(9월), 1.35%(10월) 등 줄곧 1%대를 기록하다가 11월 들어 2%를 훌쩍 넘긴 것이다. 송파구 전셋값이 한 달 사이에 4.25% 치솟았고, 강남구(3.66%), 양천구(3.54%), 노원구(3.43%), 관악구(2.96%) 등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에도 수도권(2.13%), 지방 5개 광역시(1.32%), 기타 지방(0.92%)의 전셋값 모두 11월 들어 연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불안이 최고치에 달한 가운데 매매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11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66%로 전월(0.93%)의 거의 두배 수준으로 뛰었다. 수도권(1.53%), 5대 광역시(1.85%), 기타 지방(0.69%)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만 보면 1.54%로 2%대 상승률을 보인 7~9월보다 낮았다. 대신 연립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13%로 치솟았다. 11월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아파트보단 단독·다가구, 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이 주도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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