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날’ 김혜성, 양키스 상대 2점 홈런에 4안타 5출루
다저스, 18대2 대승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시즌 2호 투런포를 포함해 4안타 5출루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18대2 대승에 기여했다. MLB 데뷔 후 사실상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이날 수비에서도 연달아 호수비를 펼치며 다저스 팬과 코칭 스태프에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9회 대수비로 나서는 등 최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혜성은 이날 모처럼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왼쪽 발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출전한 것이다. 다저스는 전날 베츠 대신 미겔 로하스를 선발 유격수로 내보냈지만 로하스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김혜성은 팀이 4-0으로 앞선 1회말 2사 2·3루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리고 2회말 다저스가 8-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4번의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는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8구. 헤드릭의 148㎞ 빠른 볼을 김혜성이 제대로 걷어올렸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크고 빠르게 뻗어나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26~132m로 추산되고 타구 속도도 165㎞에 달하는 대형 2점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3회초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혜성은 양키스 9번 타자 요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잡아낸 뒤 재빨리 다이빙해 글러브를 2루에 터치해 병살을 만들어냈다. 원심은 2루 주자의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김혜성의 글러브가 2루 주자보다 확연히 먼저 베이스에 닿은 것이 확인되면서 병살로 판정이 정정됐다.

김혜성은 5회말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득점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양키스 우완 레이터 주니어의 2구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오타니가 다시 우전 안타를 때려내자 3루까지 달려간 김혜성은 프리먼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안타와 1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양키스 강타자 애런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로 또다시 호수비를 선보였다.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김혜성은 양키스 선두 타자 저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가 담장을 때리는 안타를 만들자 정확한 펜스 플레이로 튀어나온 공을 잡아 강력하게 2루에 송구했다. 2루타를 노리고 달렸던 저지가 김혜성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방망이는 계속 불을 뿜었다. 6회말 무사 1루에 네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4출루를 만들었다. 양키스 우완 불펜 데 로스 산토스의 2구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8회말 김혜성이 또다시 안타를 쳐내며 4안타 5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선두타자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이날 네 번째 안타로 출루하자 김혜성은 패전 처리를 위해 마운드에 선 양키스 내야수 파블로 레예스의 초구 느린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3루를 만든 김혜성은 오타니와 교체 투입된 후속 타자 러싱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으며 3득점째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경기 초반부터 양키스를 난타하며 이날 18대2 대승을 거뒀다.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366에서 0.422로 대폭 상승했다. 양키스 강타자 애런 저지는 팀의 대패 속에서도 홀로 솔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시즌 21개 홈런을 기록, MLB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다저스 오타니를 1개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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