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70주째 고공행진.. '임대차 2법' 3개월 약발 실종 [부동산 정책 계속되는 혼돈]

박소연 2020. 10.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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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전세시장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0.10%로 확대됐다.

임대차2법이 본격 시행된 8월 3일 이후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9월까지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10월 들어 상승폭(0.08%)을 유지하더니 이번 주엔 다시 상승폭이 0.1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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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1개구 상승률 0.12%
인천 송도 0.99% 등 전국 들썩
서울 아파트값은 10주째 보합
강남구 -0.01% 다시 하락 전환
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전세시장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 전셋값은 70주 연속 상승세와 함께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증가해 전세난은 지역과 상관없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0.10%로 확대됐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유동성 확대, 거주요건 강화, 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접근성 및 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임대차2법이 본격 시행된 8월 3일 이후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9월까지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10월 들어 상승폭(0.08%)을 유지하더니 이번 주엔 다시 상승폭이 0.10%로 확대됐다. 이는 임대차2법 통과 3주 뒤인 8월 24일 이후 최대 폭이다.

강남 11개구 전셋값 상승률은 0.12%였다. 강남4구는 전체적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구(0.19%)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동 및 개포·압구정동 구축 중심으로 올랐다. 서초구(0.16%)는 서초·잠원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16%)는 명일·암사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0.08% 올랐다. 성북구(0.11%)는 돈암·정릉·하월곡동 등 역세권 단지, 노원구(0.10%)는 상계·중계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주요 단지, 용산구(0.09%)는 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의 전셋값은 0.39%에서 0.48%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99%)는 강세를 보였고 남동구(0.54%), 서구(0.51%)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가 뛰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상승률이 0.24%로 같았지만 용인 수지구(0.43%)나 오산시(0.40%), 광명시(0.39%)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전셋값도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22% 상승세를 보여 이달 첫주 이후 3주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값은 10주째 보합권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0.01%)가 다시 하락 전환했고 서초구는 보합, 송파구는 0.01%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 고가 재건축단지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했다"며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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