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매물탓 .. 분양가보다 높아진 전셋값

이상현 2020. 10. 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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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난이 점점 심해지면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현재 전셋값이 더 비싼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매물이 귀해지면서 집주인들이 2~3년전 분양가보다 더 비싼가격에 전세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서울과 수도권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단지들의 전셋값은 분양가보다 많게는 수억원 가량 오른 가격대가 확인되고 있어 세입자들간 전세 매물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매물 시세가 분양가보다 최대 2억원 가량 더 비싸게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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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주단지 매물경쟁 치열
1억 넘게 전세 프리미엄 붙어
"뾰족한 단기대책 마련 힘들듯"
아파트 전세난에 2~3년 전 분양됐던 아파트 가격보다 현재 전세시세가 수억원씩 더 비싼 상황이 나오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아파트 전세난이 점점 심해지면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현재 전셋값이 더 비싼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매물이 귀해지면서 집주인들이 2~3년전 분양가보다 더 비싼가격에 전세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서울과 수도권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단지들의 전셋값은 분양가보다 많게는 수억원 가량 오른 가격대가 확인되고 있어 세입자들간 전세 매물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서울과 수도권에는 총 1만5000여 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2차, 수도권에서는 광명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수원시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안산시 e편한세상 선부역 어반스퀘어, 하남시 하남감일 포웰시티 등이 입주한다.

특히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는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이들 입주 단지의 전셋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의 전용 59㎡평형 전세 매물은 4억7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나와있다.

하지만 이 단지는 2017년 분양당시 해당 평형의 분양가가 3억7900만~3억9900만원 선이었다. 전세매물 시세가 분양가보다 최대 2억원 가량 더 비싸게 나온 셈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만 받아도 분양가를 웃도는 여윳돈을 확보하게 된다.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내달 입주하는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단지도 84㎡A평형의 전셋값이 적게는 6억원, 최대 7억원 선에 나와 있지만, 분양당시 가격은 5억2500만~5억5400만원이었다. 적게는 7500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전세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단지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철산 8·9 단지 재건축 이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라며 "요즘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싸게 나온 전세매물은 벌써 계약이 진행중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6억짜리는 거의 없고 6억5000만원 정도가 현재 시세"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집값이 폭등했던 수원시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등록된 수원시 인계동 수원인계동문굿모닝힐 전용 79㎡평형의 전세매물 시세는 5억~5억6000만원 선이지만, 해당평형 역시 분양가가 4억450만~4억2250만원이었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나마 신축단지라 전세매물이 조금 있는 편"이라며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물량은 줄어들고 가격은 엄청 뛰었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전세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전세관련 부동산 대책을 고심중이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정부도 대책마련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라며 "거주목적의 실수요자가 움직이는 전세시장의 경우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뾰족한 단기대책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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