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넉달만에 하락했다..전세는 "답이 없음"
대치동 은마 아파트의 호가가 수천만원 하락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값이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가 6월 8일 이후 18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남구는 이번주 0.01% 하락해 강남3구 가운데 먼저 내림세로 돌아섰다. 7·10 대책과 8·4 대책 등의 영향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서초구와 강동구도 0.00%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을 끌어 내린건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 '효과'다. 은마 아파트의 호가는 한주간 수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지난주 21억5000만원이었던 전용 76㎡의 호가가 이번주 21억원으로 5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대치동 다른 아파트인 한보미도맨션 전용 34㎡의 호가도 같은 기간 25억5000만원에서 25억원으로 내렸다.
강남 아파트가 추세적으로 하락전환했다고 속단하긴 어렵다.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는 지난주 상승세를 멈췄다가 이번주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상승해 0.01%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강북 노원구와 중구도 역세권 단지 위주로 주간 0.02% 오름폭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 별로 인천이 0.05%에서 0.08%로 오름폭이 일부 확대됐고 경기도는 같은 기간 0.09%에서 0.10%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연일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는 이번주 0.27% 올라 전주 0.39% 대비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다.
서울 주요 지역 가운데 노원구와 송파구 전셋값이 각각 0.10%, 0.11%로 올라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실제 중저가 전세물량이 포진한 노원구 중계동 주공7단지 전용 45㎡의 전셋값은 이번주 2억4000만원을 기록해 5개월 전인 5월 5일 2억원 대비 4000만원 올랐다.
고가 전세가격도 뛰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 9월 24일 11억원이었는데 최근 11억5000만원으로 한 달 새 5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잠실동 엘스 전용 59㎡는 비슷한 기간 9억4000만원에서 10억원대로 뛰었다.
서울에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서울 전세 수요가 경기도로 밀려오는 현상도 목격된다. 이로인해 경기도 전셋값은 주간 0.19% 올라 전주 0.17% 대비 상승폭이 벌어졌다. 화성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0.32% 올랐는데 의정부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장암과 호원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0.23% 올랐고 울산도 0.46% 뛰었다.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한 세종시는 주간 1.37% 급등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신규로 전세를 구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관계부처간 상승요인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정작 홍 부총리는 실거주 목적 집주인 요구로 서울 마포 전셋집에서 나가야 할 판이지만 매물로 내놓은 본인 소유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는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매매가 막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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