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늘었다..다주택자 버티기 끝나나

이택현 2020. 9.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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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월 들어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 자체는 미미했지만, 6·17, 7·10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잠긴데다 허위매물 단속의 영향으로 매물 자체가 급감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 것이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온라인상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4만2879건(중복 매물 제외)으로 지난달 31일(4만1852건)보다 2.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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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허위·과장 광고를 올리는 공인중개사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9월 들어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 자체는 미미했지만, 6·17, 7·10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잠긴데다 허위매물 단속의 영향으로 매물 자체가 급감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당장 급변할만한 상황이라기보다는 매물이 조정되며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진단했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온라인상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4만2879건(중복 매물 제외)으로 지난달 31일(4만1852건)보다 2.4% 늘어났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도봉(8.5%), 구로(6.5%), 양천(6.5%), 송파(6.0%), 노원(5.4%), 금천(5.3%) 등 21개 구의 매물이 증가했고 성동(-2.7%), 광진(-1.3%), 강동(-1.0%), 강남(-0.1%)은 감소했다. 특정 업체에 등록된 매물의 증감치이지만 최근 매물이 급격히 줄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다주택자와 법인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고 이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매물 처리 기한이 아직 임박하지 않아 급히 매물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시장도 경직될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허위매물 단속을 강화한 공인중개사법 개정 이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본다. 허위매물 단속을 피해 썰물처럼 빠졌던 매물이 옥석을 가린 후 한 번에 다시 등록되는 과정에서 착시효과가 생겼다는 의미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 대책의 영향이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다”며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허위매물이나 확실치 않은 물건들이 사라졌다가 확실성을 담보해서 다시 나오면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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