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 · 세종 14% 집값 오를때.. 지방은 '-4.44%'

오명근 기자 2020. 7.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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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세종시와 대전시, 수도권 집값은 급등했지만 지방은 4.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법인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세종시 집값은 폭등하고 지방 중소도시 집값은 더 떨어지면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투자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몰리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파산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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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 대비 7월 집값 비교

중소도시‘깡통전세’속출 우려

지난 1년간 세종시와 대전시, 수도권 집값은 급등했지만 지방은 4.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집값이 떨어지면서 상당수의 중소도시는 깡통전세(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모두 갚지 못하는 것), 미분양주택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17부동산대책에서 접경지역 중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된 경기 양주시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과 상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전국 집값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집값이 6.93% 상승할 때 지방(광역시, 제주 제외) 집값은 -4.44%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14.13%나 상승했다. 또 대전시 집값이 지난 1년 동안 12.61%나 올랐고, 서울(8.05%), 경기(6.62%), 인천(5.32%) 등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2.59%), 대구(2.47%)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원 집값은 -2.43%를 기록했다. 또 전북(-1.41%), 경북(-1.43%), 경남(-1.05%) 등도 하락했다.

지방 집값이 하락하면서 깡통전세도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강원 원주 C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최근 전셋값이 1억∼1억2000만 원으로 매매 호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충남 당진시 M 아파트도 84㎡ 전셋값이 1억4000만 원으로 매매가 1억50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K 아파트 84㎡도 지난달 계약된 전셋값이 1억3000만 원이었으나 매매가는 1억4800만 원에 불과했다. 전북 군산시 H 아파트 84㎡도 7월 전셋값이 1억8500만 원으로 매매가 2억 원 초반대에 근접했다. 이들 아파트는 대출금이 1000만∼3000만 원만 있어도 깡통전세가 되는 셈이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주택 분양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아파트 1126가구를 분양한 J 건설은 3개 면적 대에서 미달한 가운데 수백 명의 청약당첨자가 중도금 대출규제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근 K 건설 아파트 청약자 중에서도 수십 명의 계약 포기자가 나왔다.

부동산중개법인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세종시 집값은 폭등하고 지방 중소도시 집값은 더 떨어지면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투자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몰리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파산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순환, 양주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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