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자 74% "내년까지 집 사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수요자의 4분의 3은 '내년까지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한 '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 참가한 참관객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집을 장만한다면 언제가 좋을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0%(258명)가 '올해 하반기'라고 답했다. '내년 상반기'란 답변은 19%(125명), '내년 하반기'는 15%(100명)로, 전체 응답자의 74%가 내년까지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후'라고 답한 사람은 26%(167명)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의 56%, 40대 응답자의 44%, 20대 응답자의 41%가 '올해 하반기'에 집을 사야 한다고 답해 젊은 실수요층의 주거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주택 구입 가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가 '5억~7억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이어 '7억~9억원 미만'(24%), '9억원 이상'(21%), '4억~5억원 미만'(18%) 순이었다.
'집을 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336명이 '대출 규제 등 주택 구입 자금 부족'을 꼽았고, 이어 '보유세·거래세 등 세금 부담'이란 응답이 25%,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란 응답이 13%였다. 특히 20대는 응답자의 85%가 '주택 구입 자금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공급 대책은 없이 수요만 옥죄다 보니 매물이 줄고 집값이 치솟으면서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심해지고, 이것이 다시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주택 공급 대책에 국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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