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자 74% "내년까지 집 사야"

안준호 기자 2020. 7.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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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쇼 설문조사.. 주거 불안 '패닉 바잉' 확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수요자의 4분의 3은 '내년까지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한 '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 참가한 참관객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집을 장만한다면 언제가 좋을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0%(258명)가 '올해 하반기'라고 답했다. '내년 상반기'란 답변은 19%(125명), '내년 하반기'는 15%(100명)로, 전체 응답자의 74%가 내년까지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후'라고 답한 사람은 26%(167명)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의 56%, 40대 응답자의 44%, 20대 응답자의 41%가 '올해 하반기'에 집을 사야 한다고 답해 젊은 실수요층의 주거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주택 구입 가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가 '5억~7억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이어 '7억~9억원 미만'(24%), '9억원 이상'(21%), '4억~5억원 미만'(18%) 순이었다.

'집을 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336명이 '대출 규제 등 주택 구입 자금 부족'을 꼽았고, 이어 '보유세·거래세 등 세금 부담'이란 응답이 25%,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란 응답이 13%였다. 특히 20대는 응답자의 85%가 '주택 구입 자금 부족'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공급 대책은 없이 수요만 옥죄다 보니 매물이 줄고 집값이 치솟으면서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심해지고, 이것이 다시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주택 공급 대책에 국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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