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풀리면 집값 더 오른다"..벌써 들썩거리는 서초·강남

박상길 2020. 7.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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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하자,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 개발 가능성을 묻는 전화와 개발 기대감에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15일 수도권 주택공급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한 실무기획단 첫 회의에서 "도시 주변 그린벨트의 활용 가능성 등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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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하자,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 개발 가능성을 묻는 전화와 개발 기대감에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15일 수도권 주택공급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한 실무기획단 첫 회의에서 "도시 주변 그린벨트의 활용 가능성 등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밝혔다. 당초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의사를 내놨다가 반나절 만에 완전히 뒤엎어버리자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등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문의가 잇따랐다.

두 지역은 과거 보금자리 주택 지구를 개발하고 남은 땅이 있어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신규 택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곡동 일대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7·10대책 전후로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나오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이 지역의 보금자리 중에서도 민영 아파트는 최근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그린벨트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땅 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다.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건 지역에 호재이니, 아파트도 같이 움직여 아파트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곡동에서는 복정역 인근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물건을 다 거둬들여 인근 아파트에서 나온 매물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부동산 업계는 그린벨트 해제 검토가 시장에 주택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제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입지와 규모를 갖춘 주택단지가 공급되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권 등의 그린벨트 해제로 주택이 1만가구 이상 공급된다면 저렴한 가격에 강남에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를 묶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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