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후폭풍..잔금대출 걱정에 은행으로 달려간 검단·송도 실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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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 검단·송도 등 수도권 은행지점들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찾아가 잔금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갑작스럽게 규제가 적용되면서 자금계획이 꼬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6·7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들로, 당초 LTV 60% 선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40%로 낮아지면서 입주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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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6·17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 검단·송도 등 수도권 은행지점들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찾아가 잔금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갑작스럽게 규제가 적용되면서 자금계획이 꼬인 사람들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규 투기과열지구 은행지점에서는 해당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분양권을 전매해 입주를 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검단 지점 등에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의) LTV 70%를 염두에 두고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LTV 40% 적용으로 입주 자금이 부족해졌다며 전화로 해결 방법을 묻거나 지점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며 "이사, 인테리어 등 비용까지 고려해 자금계획을 짠 고객들이 꽤 많은데, 이들이 항의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인천 송도 쪽 영업점들을 확인해보니, 분양 관련 집단 대출을 취급했던 영업점들에 문의가 매우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LTV 조정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더 큰 관심은 1주택자의 경우 자신의 집을 처분해야 하고, 2주택자의 경우 아예 잔금 대출이 막혔다는 점"이라며 "인천이나 청주 아파트에 투자한 분들의 질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서도 "검단·송도 등에서 특히 집단대출, 잔금대출 진행하는 영업점의 경우 문의와 상담으로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6·7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들로, 당초 LTV 60% 선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40%로 낮아지면서 입주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상 아파트 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비율은 각 분양가의 10%, 60%, 30% 수준으로, 대부분의 입주예정자는 중도금 대출을 분양가의 60%(LTV 60%)까지 꽉 채워 받은 뒤 잔금 대출로서 LTV 70%만큼 다시 돈을 빌려 중도금 대출을 갚는다.
잔금 대출의 경우 분양가 또는 시세 가운데 하나를 골라 70%를 적용하기 때문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올랐다면 더 넉넉하게 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갚고도 잔금, 이사비용, 인테리어 비용 등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된 규제로 인해 자금계획이 꼬여버린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세부 지침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 발표가 먼저 나와 버렸고, 지침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그동안 창구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도 "은행은 사실 전달자, 대행자 입장이기 때문에 고객 민원이 들어와도 어떻게 마음대로 사정을 봐줄 수 없다"며 "당국의 지침이 좀 더 세부적이고 명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6·17 대책의 보완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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