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문건’ 한덕수, 민주 꽃놀이패였다…한동훈 끌어내고 ‘계몽령’ 후보내니 ‘땡큐’”
친한동훈계 신지호 “지난 4월말 ‘민주 중진, 총리 서명 문건 확보했다’ 들어”
“김문수 후보 되길 바랐는데 ‘한덕수가 더 편해졌다’더라, 문건 한방이면 끝”
“尹과 친윤, 민주당 환호할 자폭만” 한덕수 출마·후보교체 동조 50여명 비판
이현종 “尹 싫다니 한동훈 제끼고 ‘김덕수’ 나발…민주 쪽 ‘진짜 고맙다’더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후 선포문에 서명하고도 이를 부인·은폐해온 정황을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 기간 이미 알고 있었단 폭로가 야권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 의원 대다수가 계엄 진상에 함구한 채 탄핵 거부 대오를 이룬 데다, 선출된 대선후보를 한덕수 전 총리로 강제 교체하려 한 책임이 더욱 무거워진다는 취지다.
‘계엄저지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측근 신지호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지난 4월말 민주당 소식통으로부터 충격적인 첩보를 접했다. 현재는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모 중진의원이 한 전 총리가 계엄에 서명한 문건을 확보했단 내용”이라며 “‘민주당은 김문수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길 바랐는데 이제 한덕수가 더 편해졌다’는 거다. 문건 한방으로 게임 끝”이라고 썼다.

신지호 전 의원은 “설마 했던 것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쌍권(당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에 의한 후보교체가 당원들의 저지(전당원투표 반대 과반)로 미수에 그치지 않았다면, 이번 대선은 ‘문건 한방으로 끝난 싱거운 선거’로 기록됐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친윤은 시종일관 민주당이 환호할 자폭성 기획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덕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50여명의 국힘 의원들은 뭐라 답할까”라며 “안철수 혁신위원장의 대선백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수 있을까”라고 의문시했다. 지난 1일 신 전 의원과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어벤저스 전략회의’에서도 ‘민주당이 한 전 총리 서명이 들어간 국무회의 기록물을 입수했다’는 첩보가 거론됐다.
당시 이현종 논설위원은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되는 순간 (민주당은) 이것을 까면서 완전히 선거를 끝낼 계획이 있었단 걸 제가 말씀드렸었다”며 내란 특검팀 수사를 주목했다. 그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조사했더니, 12월5일(계엄 이틀 뒤) 한 총리에게 전화해 ‘(선포)문건이 안 만들어져 있으면 불법 소지가 있으니 서명해달라’해서 서명했단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두사람이 (총리·국무위원 부서란에) 서명했단 거다. (한 전 총리가) 나중에 ‘이게(사후 문건이) 문제될 것 같으니 없애달라’해서 윤 전 대통령이 ‘없애라’고 지시했단 거다. 그걸 특검이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국무회의 절차에 흠결이 있었다며 문건을 보거나 부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실상과 달랐던 것이다.
이 논설위원은 “만약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면, 민주당이 이걸 다 깠으면(폭로했으면) 선거 국면은 그냥 끝났다”며 “친윤들은 이런 식의 문제가 있었던 걸 알고 한 전 총리를 거의 협박해 후보로 내세우려 한 건데, 민주당 손바닥에 놀아난 거다. 알고 있던 정부 공무원들은 정권이 넘어갈 것 같으니 민주당에 줄 서서 정보를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꽃놀이패였던 것”이라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과 탄핵(반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선거판에 나갔어야 후보로서 이길 수 있었는데, (친윤계는) 그 상식을 어기고 자기 권력 지키려 ‘김덕수’ 나발 작전으로 결국 선거를 망친 거다”며 “윤 전 대통령이 싫어하니 안 된다고 제껴놓고 나머지로 어떻게 해보려니까 안 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신 전 의원도 “하나의 가설이었는데 팩트가 확인돼 ‘상당히 그럴 수 있었겠구나’ 수준까지 왔다”며 “친윤 일당이 얼마나 사악했냐면, 대선 출마에 마음도 없던 한덕수의 손목을 비틀어 ‘총리님 대선 출마해야지 어느 정도 (법적 리스크가) 감당이 된다. 이렇게 다 서명까지 해놨는데 감당 되겠나’라며 출마하게 해놓고 후보 강제교체까지 시도했다”고 거들었다.
나아가 이 논설위원은 “민주당 쪽 사람들은 ‘한동훈이 (대선후보로) 나오면 위험하다’, ‘딴 사람은 다 이길 수 있는데 한동훈은 공격 포인트가 없다’고 얘기하더라. 다시 검사와 피의자 구도로 바뀔 수 있는 걸 두려워한 거다”며 “그런데 결국 한동훈을 끌어내리고 계엄과 탄핵에 책임있는 사람, ‘계몽령’이라고 한 사람(김문수 전 후보)을 후보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측 인사들은) ‘땡큐’다. 제게 ‘진짜 고맙다고 한번 이야기해라. (친윤계) 덕분에 이겼다’는 거다.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좋아서’ 찍어준 사람은 (많이) 없다. 50% 못 넘은 이유가 뭐겠나. 다 문제를 알고 있는데 도저히 이쪽(계엄세력)에 손이 안 간 거다. ‘프레임을 바꾸라’고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안한 게 특검 수사로 나오지 않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 책임을 이제 따지자니까 잘못을 덮으려 ‘무슨 소리냐, 모두의 책임, 계파 갈등만 더 커져, 그걸 왜 따져, 우리는 저들(민주당)과 싸워야 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건 없어지지 않는다. 12월3일 계엄 때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받은 사람들, 탄핵 반대 집회하면서 국민 여론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4대4 기각 얘기하던 사람들”을 분명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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