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누르니 지방 튄다"..5월 청주 흥덕구 아파트 절반 외지인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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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에 외지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이 급등해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충북 청주 흥덕구의 경우 지난 5월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청주 흥덕구의 경우 지난 5월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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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집값 올린 것 증명.."수도권 규제 피해 지방으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에 외지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이 급등해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충북 청주 흥덕구의 경우 지난 5월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세종, 충북, 충남의 외지인 거래비율이 각각 46.3%, 32.5%, 3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의 경우 행정복합도시 특성상 외부수요 진입빈도가 높지만, 충북과 충남은 올해 외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외지인 거래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북 청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5월까지 총 7932건의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 중 34.6%인 2744건이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청주 흥덕구의 경우 지난 5월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흥덕구의 경우 복대동을 중심으로 신축 주상복합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서청주IC와 터미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또한 테크노폴리스와 오송바이오산업단지까지 신축 아파트들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높아 갭(gap)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 5월8일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로 투자수요의 진입이 가속화됐다.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의 경우 방사광 가속기 유치 이후 5월에만 94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444건)의 21.2%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치다. 금호어울림도 65건이나 거래되며 지난해 총거래량의 93% 수준까지 도달했다. 복대동보다 저렴하지만 바이오단지가 위치한 오송의 경우 5월 거래량이 지난해를 넘어섰다. 오송호반베르디움은 지난해 40건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만 46건 거래됐다.
함 랩장은 "수도권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 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 5월 청주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지역 대비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고, 비규제지역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외부투자수요의 추가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이 70%에서 50%까지 조정된다. 또한 양도세와 종부세 등 세제규제가 강화되며,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호재의 종료와 규제의 시작으로 당분간 청주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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